여행과 기록

[13.Jan.2023] 레체-카세르타궁-로마, 이탈리아

쭹- 2023. 7. 11. 16:29

2023.01.13.
Lecce n Caserta, Italy

다시 로마로 돌아오는 날.
아침에 짐을 싸고 바로크 풍의 도시를 밝을 때도 한 번 구경하고 커피와 샌드위치를 먹는다. 숙소 주인은 평일인데도 나가지 않고 체크아웃을 하네? 차를 가져와 짐을 싣고 멀고 먼 길을 떠난다. 오른쪽에 바다를 두고 북쪽으로 바리까지 올라간 후 내륙을 가로지른다. 마테라 주변과 비슷한 초록의 구릉지 밭과 풍력발전기가 끝없이 펼쳐진다. 좀 더 내륙으로 들어가니 간간히 산 꼭대기에 자리잡은 작은 도시들이 보인다. 두어시간을 점점 높아지는 지대로 올라가니 산방산 같이 거대한 암석으로 된 산이 있었고 그 곳을 넘어가니 나폴리 쪽으로 이어진 길이 나타났다.

시간이 넉넉하여 내려올 때 문 닫아서 못갔던 나폴리지방의 카세르타 궁에 들렀다. 유럽에서 현존 가장 큰 궁이라고 했는데 과연 규모가 어마어마해서 정원은 이미 입장 마감이었다. 궁의 주요 방들이 있는 2층으로 올라가는 계단부터 규모가 대단했는데 어디서 본 것 같은 느낌이 들었다. 어디엔가 써놓은 설명을 읽어보니 스페인 마드리드의 궁을 보고 만들었다 한다. 엄청나게 화려하고 거대한 천장화, 그림, 조각들이 끝없이 이어진 방을 이리저리 헤매이며 보다가 탈출 성공. 계몽주의 사상을 기반으로 궁을 만들었다는데 앞뒤가 안맞는 듯ㅎㅎㅎ

두 시간을 더 달려 로마에 입성했고 숙소 건물 옆에 딱 자리가 있어 주차. 끙끙 거리며 5층까지 캐리어를 끌고 올라가 깔끔한 숙소에 짐을 풀고 빨래도 돌리며 긴 여정 마무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