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과 기록
[31.Jul.2022] Day10 노르웨이 베르겐
쭹-
2023. 4. 14. 14:25
2022.07.31
Bergen, Norway
암막커튼 덕분에 아침까지 꿀잠을 자고 일어나 모닝 산책을 나갔더니 집 옆 계단에 냥이가 식빵을 굽고 있다. 폰을 들이밀어도 꿈쩍을 안하는 걸 보니 마실나온 냥이군. 굿모닝!
밤사이 비가와 온 도시가 촉촉하다. 옛 중세 부두에 자리잡은 목조 가옥지구인 브리겐까지 걸어갔다가 볼트를 타고 돌아와서 카레를 만들어 먹고 쉬다가 그리그의 집이었던 트롤하우겐에서 하는 런치타임 콘서트를 예약하고 출발!
딱 연주시간에 맞춰 도착해 작은 콘서트 홀로 들어가니 멋진 호수가 보이는 통유리 앞에 스타인웨이 그랜드 피아노가 멋들어지게 서있다. 곧 피아니스트(사진과는 많이 달라진)가 나왔는데 생김새와는 다르게 섬세하고 또 파워풀하게 세 곡을 연달아 연주하고는 곡에 대한 짧은 코멘트를 해준다. 다음 곡에 대한 이야기를 해주고 연주하는 콘서트의 방식이 맘에 든다. 마지막곡은 페르귄트 모음곡의 In the hall of mountain king 이었는데 땀방울을 튀어가며 손가락이 부러질 듯 연주하는 모습은 정말이지 최고!
공연 후 그리그가 살았던 집과 호수 앞 작은 오두막(작업실), 박물관을 들러보고서는 베르겐 시내로 돌아와 수산시장을 둘러보고 맛나다는 크로와상과 연어를 사들고 여기저기 구경하다 집으로 돌아왔다.
사온 빵과 커피를 마시며 내일 이후 일정을 정하고 쉬다가 밤에는 노르웨이에 들어온지 일주일 만에 연어를 먹어 보았다. 사르륵 입안에서 녹는 연어와 함께 또다른 즐거움이 있었던 열 번째 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