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itte Des Lebens
이자람 「노인과 바다」 창작판소리
쭹-
2023. 4. 26. 16:54
2021.6.6. 15:00 어울림누리
일 년 만에 다시 공연장에!
노인과 바다를 판소리로 들려준다고?
과연 이자람이다. 또박또박 귀에 박히는 발성으로 노인과 바다를 들려주는데...
이걸... 판소리 형식으로 재구성을 했다고 해야 하나?
노인과 바다 내용을 가지고 시나리오를 썼다고 해야 하나?
흥부네 식구들이 어쨌네 저쨌네, 흥부는 어떻고 놀부는 어떻네 하는 것 처럼 산티아고가 어떤 생김새이고, 어떤 평판을 듣는지 니꼴이 어떻게 노인을 기다리는지 황새치와 어떻게 대치하는지... 맛깔나게, 구수하게 들려주는데 너무나 재미있고 매력적이었다.
특히 잘 알아듣기 쉬운 지금의 우리 언어로 이야기를 하니, 이것이야 말로 판소리의 현대화라고 할 수 있을 것 같은 느낌이다.
그래, 왜 이 생각을 못하였을까...
심청가, 흥보가, 춘향가, 적벽가, 수궁가 만 내내어 외울 것이 아니다. 옛 것을 이어가는 것 만큼 새로운 이야기를 지금의 언어로 만들어 내는 것도 중요하지. 그리고 지금 사람들에게는 이게 훨씬 재미있는 것 같다. 판소리를 들을 때 마다 가사(?) 전달이 잘 되지 않는다는 느낌을 받았던 것들은 지금의 언어가 아니어서 였을지도 모르겠다는 생각도 든다.
노인과 바다를 읽어본 사람이라면!
노인과 바다가 이렇게까지 재밌다고?!!! 라고 모두 느낄 듯ㅎㅎ
헤밍웨이도 까무러칠 것 같다 크크크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