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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Aug.2022] Day21 덴마크 코펜하겐 본문

여행과 기록

[11.Aug.2022] Day21 덴마크 코펜하겐

쭹- 2023. 4. 28. 15:18

2022.08.11
Copenhagen, Denmark

덜컹거리며 달리는 버스에서 눈을 뜬다. 날은 밝은지 오래 되았을 것이고 여기가 어딘지 확인해보니 스웨덴의 끝 도시 말뫼근처이다. 어느 블로그에서 본 말뫼의 이야기가 떠올랐다. 지속가능한 도시 프로젝트, 원래는 선박을 건조하던 도시였는데 일본과 우리나라의 조선업에 자리를 내어주어 쇠퇴한-마지막 대형 크레인을 우리나라에서 사갔었는데 큰 배에 크레인이 옮겨지며 떠나는 모습을 도시 사람들이 바라보며 울었다는 말뫼의 눈물…-도시였으나 프로젝트를 시작한 이후 점차 바뀌고 있다는… 무튼 말뫼에서 정차 후 말뫼와 덴마크 코펜하겐을 잇는 Øresund 다리로 진입한다. 두근두근, 스웨덴의 해안과 인공섬을 연결하는 사장교가 있는 다리이고 인공섬이후에는 덴마크와 지하터널로 연결되있다. 국경이 다리로 연결되는 것도 신기하고 거대한 토목구조물이 주는 압도감도 대단하다. 곧 코펜하겐 중앙역 근처에서 내려 숙소로 찾아가 락커에 짐을 맡기고 근처를 어슬렁 거려보기 시작한다.
첫 행선지는 주머니가 매월 커피를 받아먹고 있는 곳, 커피 콜렉티브! 숙소에서 가장 가까운 곳으로 정해서 찾아가보는데 근처가 관광의 중심가이다. 배가고파 모든 상점들을 지나쳐 커피콜렉티브로 직진, 커피와 크루와상을 비롯한 빵들을 사서 맛본다. 커피도 커피지만 이집이 빵 맛집이구먼! 노르웨이와 다른 커피 인심도 맘에 들고! 한참을 앉아 쉬며 시간을 보내다가 거리 구경을 나서는데 로얄 코펜하겐 매장이 보인다. 얼른 들어가보니 눈이 돌아가는 그릇과 접시들!! 내일을 기약하며 눈으로 담고 17세기 관측소였다는 룬데토른을 지나 도심속 실내 시장인 TorvehallerneKBH으로 가본다. 빵, 올리브유, 리커, 치즈, 초콜렛 등 다양한 제품을 힙하게 내어놓고 판매하고 있다. 확실히 사람들의 복장이나 물건을 파는 모습 등이 노르웨이와는 좀 다르다. 더 세련된 느낌. 네추럴 와인을 한 병 사고 샐러드류를 잔뜩 사서 와구와구 먹었다. 날씨가 너무 좋아서 기분이 좋아진다.
다시 거리로 나와 볼트를 타고 선선한 바람과 쨍한 볕을 동시에 받으며 인어공주 동상 앞으로 간다. 소박한 동상 앞은 인산인해, 사진만 살짝 찍고 게피온 분수도 구경하며 아랫쪽으로 천천히 걸어 내려온다.
Amalienborg 성과 광장을 거쳐 코펜하겐 대문사진으로 자주 등장하는 Nyhavn 운하를 둘러싼 귀여운 알록달록한 집들도 구경한 후 숙소 와서 체크인을 한다.
너무 피곤스.. 밤버스 여행은 이제 무리인 나이인가… 
모두 한 참을 누워 있다가 저녁을 먹으러 평이 좋은 이탈리아 요리집으로 향한다. 작은 가게였는데 모두 이탈리아 출신인듯 하고 와인을 주문하려 하니 와서 자세히 설명해준다. 스타터로 부띠크 플래터를 하나 주문하고 라비올리와 라자냐, 토르텔리니를 주문, 샤도네이를 마시고 있으니 다양한 하몽으로 가득찬 플래터가 나온다. 꺄오! 뒤이어 나온 메인들도 너무 맛있어서 평점 5.0이 절로 끄덕여진다.
기분좋게 업이 된 우린 다시 뉘하운 쪽으로 걸어가 살랑 거리는 저녁 바이브를 느끼며 맥주를 한 잔씩 더 하고 돌아왔다. 오는 길에는 어제보다 더 또렸하고 큰 진짜 보름달을 만났는데 감성에 젖어 한참을 바라보다 들어왔다.(슈퍼문이었데!!)
그리고선 잠깐 누워있었는데 그대로 잠들어버린 스물한번째 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