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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Jan.2023] 피렌체 두오모 &아시시, 이탈리아 본문
2023.01.23.(월)
Firenze Duomo top & Assisi, Italy
피렌체의 두오모 지붕에 올라가기 위해 서두른다. 8시께에 나가니 두오모에 몇 분 전 도착해 입장 후 바로 좁은 계단을 올라 성당의 천장화에 가까운 곳으로 올라가니 최후의 심판 중 지옥의 모습이 눈 앞에 와 있다. 지체하지 않고 바로 더 좁아지는 계단을 따라 올라가는데 브루넬르스키가 만든 ㄱ자 모양으로 쌓은 벽돌이 보이고 이중 돔도 보이는데 두께가 얼마큼인지 가늠이 안된다. 돔의 아치형 구조체를 따라 올라가다 보니 정상에 오르게 되었다. 눈 앞에 바로 죠토의 종탑이 보이고 사방으로 보이는 피렌체의 모습에 가슴이 탁 트인다. 걸어보았던 길이 그려지고 복잡한 골목들이 눈이 들어온다. 조망을 좋아하는 엄마 답게 너무 좋아하시면서 건축의 양식과 지형, 강의 흐름 등을 많은 감탄사와 함께 얘기하시네… 사진도 찍고 저게 어느 건물인지 이야기도 나누며 시간을 보내다가 내려와 세례당을 먼저 들어가 본다. 세례당의 천장은 모자이크화로 화려하게 장식되었다 하는데 지금은 복원인지 뭔지 공사 중이었다. 천정의 모자이크화를 제외하면 내부의 벽면들도 겉면의 흰대리석과 다른 색 대리석의 기하학적인 무늬와 유사한 느낌이다. 둘러본 후 밖으로 나와 중앙역으로 가 차를 렌트해서 숙소로 고고~ 애매한 시간으로 숙소에서 점심을 해결하고는 아시시로 출발한다.
피렌체 주변 도시들의 날씨가 대체로 꾸물거리고 맘에 들지 않아 아에 오늘 눈이 온다는 아시시를 택했었다. 뭐 경치 보다는 분위기가 중요한 도시 이니깐… 점점 남쪽인 아래로아래로 내려가는데 비가 내렸고 어느 시점을 지났더니 눈도 내리기 시작한다. 아래초 금방을 지난 어느 곳에서 분명히 유료도로가 있는데 구글 네비가 톨게이트를 빠져 나오게 했고 거대한 호수(trasimeno) 옆의 작은 마을 길로 계속 인도 했는데 호수를 지나고부터는 계속 눈이 왔다. 네비를 따라 길을 가는데 계속 오르막을 알려주어 산기슭을 자꾸 올라갔는데, 갑자기 내린 눈에 대비가 되지 않은 차들이 경사진 언덕을 힘겹게 오르거나 포기하고 되돌아 가고 있는 풍경이 펼쳐진다. 나도 한 번 가보려다가 보험을 들지 않은 것이 생각나 포기하고 되돌아 내려가며 다른 길을 검색해 본다. 비교적 낮은 길로 돌아가는 길을 선택하여 따라가는데 페루자에서 또 난관에 봉착… 역시 구글 네비는 산을 넘어가는 길을 선택하여 나를 산으로 데리고 갔고 또 다시 눈 때문에 차들이 엉켜있는 길을 만나게 되었다. 정말 맙소사다. 녹기 직전 슬러시 같은 눈은 바퀴들을 헛돌게 만들었고 이미 난간 옆 갓길에 빠져나오지 못하는 차도 있었다. 나도 차들과 엉켜 한 몫을 하다가(다행히!! 무사하게도!!) 겨우 180도로 차를 돌려 다시 아랫쪽 길로 페루자 아랫동네로 내려와 네비에 다시 아시시를 찍었다… 증말 십년 감수….. 구글… 이럴꺼니.?! 시총이 카카오 보다 몇 배인데 이 따위 서비스인거니…
Firenze Duomo top & Assisi, Italy
피렌체의 두오모 지붕에 올라가기 위해 서두른다. 8시께에 나가니 두오모에 몇 분 전 도착해 입장 후 바로 좁은 계단을 올라 성당의 천장화에 가까운 곳으로 올라가니 최후의 심판 중 지옥의 모습이 눈 앞에 와 있다. 지체하지 않고 바로 더 좁아지는 계단을 따라 올라가는데 브루넬르스키가 만든 ㄱ자 모양으로 쌓은 벽돌이 보이고 이중 돔도 보이는데 두께가 얼마큼인지 가늠이 안된다. 돔의 아치형 구조체를 따라 올라가다 보니 정상에 오르게 되었다. 눈 앞에 바로 죠토의 종탑이 보이고 사방으로 보이는 피렌체의 모습에 가슴이 탁 트인다. 걸어보았던 길이 그려지고 복잡한 골목들이 눈이 들어온다. 조망을 좋아하는 엄마 답게 너무 좋아하시면서 건축의 양식과 지형, 강의 흐름 등을 많은 감탄사와 함께 얘기하시네… 사진도 찍고 저게 어느 건물인지 이야기도 나누며 시간을 보내다가 내려와 세례당을 먼저 들어가 본다. 세례당의 천장은 모자이크화로 화려하게 장식되었다 하는데 지금은 복원인지 뭔지 공사 중이었다. 천정의 모자이크화를 제외하면 내부의 벽면들도 겉면의 흰대리석과 다른 색 대리석의 기하학적인 무늬와 유사한 느낌이다. 둘러본 후 밖으로 나와 중앙역으로 가 차를 렌트해서 숙소로 고고~ 애매한 시간으로 숙소에서 점심을 해결하고는 아시시로 출발한다.
피렌체 주변 도시들의 날씨가 대체로 꾸물거리고 맘에 들지 않아 아에 오늘 눈이 온다는 아시시를 택했었다. 뭐 경치 보다는 분위기가 중요한 도시 이니깐… 점점 남쪽인 아래로아래로 내려가는데 비가 내렸고 어느 시점을 지났더니 눈도 내리기 시작한다. 아래초 금방을 지난 어느 곳에서 분명히 유료도로가 있는데 구글 네비가 톨게이트를 빠져 나오게 했고 거대한 호수(trasimeno) 옆의 작은 마을 길로 계속 인도 했는데 호수를 지나고부터는 계속 눈이 왔다. 네비를 따라 길을 가는데 계속 오르막을 알려주어 산기슭을 자꾸 올라갔는데, 갑자기 내린 눈에 대비가 되지 않은 차들이 경사진 언덕을 힘겹게 오르거나 포기하고 되돌아 가고 있는 풍경이 펼쳐진다. 나도 한 번 가보려다가 보험을 들지 않은 것이 생각나 포기하고 되돌아 내려가며 다른 길을 검색해 본다. 비교적 낮은 길로 돌아가는 길을 선택하여 따라가는데 페루자에서 또 난관에 봉착… 역시 구글 네비는 산을 넘어가는 길을 선택하여 나를 산으로 데리고 갔고 또 다시 눈 때문에 차들이 엉켜있는 길을 만나게 되었다. 정말 맙소사다. 녹기 직전 슬러시 같은 눈은 바퀴들을 헛돌게 만들었고 이미 난간 옆 갓길에 빠져나오지 못하는 차도 있었다. 나도 차들과 엉켜 한 몫을 하다가(다행히!! 무사하게도!!) 겨우 180도로 차를 돌려 다시 아랫쪽 길로 페루자 아랫동네로 내려와 네비에 다시 아시시를 찍었다… 증말 십년 감수….. 구글… 이럴꺼니.?! 시총이 카카오 보다 몇 배인데 이 따위 서비스인거니…
등고선까지 확인하고 평지쪽 길로 선택해서 움브리아주 산타 마리아 델리 안젤리 성당에 도착… 프란체스코 성인이 돌아가셨다는 이곳엔 가시없는 장미와 600년 동안 떠나지 않는 비둘기다 있다는데, 구석구석을 둘러봐도 보이지 않은 건 내탓인가요…?! 세계 여러 나라에서 만든 구유를 전시하고 있었는데 한국에서 온 구유도 두 개나 있었다. 경건하고 차분한 분위기에 눈까지 더해 더 고요하게 느껴지는 성당과 수도원을 나와 아시시로 향했다. 저 멀리 언덕에 보이는 성 프란체스코 성당이 거대하고 멋지다. 주차장에 차를 놓고 눈이 온 마을의 비탈길을 조금 오르니 넓은 성당의 앞마당(?)이 나왔다. 사각 광장의 양쪽면에 회랑이 있어서 질퍽이는 눈길을 걷지 않아 좋다. 성당은 회랑과 이어진 하부성당과 계단으로 올라가는 상부성당이 있었는데 아랫층으로 먼저 들어가 더 아랫층에 있는 프란체스코 성인의 무덤을 보고 예배당과 치마부에의 천장과 벽 프레스코화를 본 후 근처의 계단으로 올라가니 수도원 뜰이 있었다. 반층이 높아진 곳이었는데 긴 화랑식 난간이 직사각형으로 둘러있고 가운데 한 층 낮은 뜰에 하얀 눈이 쌓여 수도원 분위기가 더욱 차분하게 느껴졌다. 반층 계단을 올라 상부 성당으로 들어가니 지오토가 그린 성 프란체스코의 일생이 프레스코화로 벽면을 장식하고 있다. 찬찬히 성인의 인생을 들여다 보고서 밖으로 나왔더니 저 멀리 움브리아 평원 위 구름 아래로 석양이 살짝 보이고 평원에는 구름인지 안개인지 신비롭게 옅은 레이스를 이리저리 펼쳐 놓은 듯 올라가고 있다.
언제 어느 순간이나 멋있겠지만 나의 지금이 황홀하다. 이걸 보려고 눈길을 뚫고 왔구나 싶다. 차를 숙소로 향해 열심히 밤길을 달려 숙소에 돌아와서 하루 마무리! 특히 보람찬 하루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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