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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hen you can

2023.01.10 Alberobello, Italy 어제는 비가 오더니 구름만 많고 비가 오지 않을 것 같은 마테라의 날씨다. 날씨가 괜찮을 때 멀리 다녀오자 하여 근교의 알베르벨로, 폴리냐노 아 마레를 가기로 하고 차를 타고 출발! 마테라를 벗어나자마자 꾸리꾸리해지는 하늘은 무엇?!?? 우산은 가져온 보람도 없이 캐리어에 보관만 하고 다니는데… 다행히 알베로벨로에 도착했을 때엔 비가 오지 않아서 커피집으로 향한다. 동네 할아버지가 문을 연 카페 쪽 방향을 알려주셨는데 카페는 없고 성당이 있어 구경을 하고 주변 카페를 찾아갔다. 카푸치노를 한 잔 마시고 나왔는데 날이 더 꾸물거리더니 비가 오기 시작한다. 잠시 성당 처마 밑으로 피했다가 잠잠해진 틈을 타 오래된 마을을 구경한다. 예전에 지붕과 창문으로 ..

2023.01.09. Vietri Sul Mare-Matera, Italy 비바람이 몰아치는 아침. 전망이 좋은 절벽 우리집은 흡사 폭풍의 언덕! 새들이 강한 바람을 타고 여기저기 떠올라 있다. 오늘은 마테라로 이동하는 날. 이동하는 날이라 폭풍우가 몰아쳐도 괜찮았는데 다만 천국의 계단 쯤으로 느껴지는 30개 남짓한 숙소 계단을 비바람 속에 캐리어를 올리다 보니 아침부터 진이 다 빠졌다. 그래도 동쪽으로 출발! 열심히 달리며 변해가는 풍경을 감상하다가 커피가 고파졌는데 눈앞에 산꼭대기의 마을이 보인다. 저기다! 하고 올라가 할아버지들이 모여 계신 카페에서 에스프레소 한 잔, 카푸치노 한 잔을 연거푸 들이킨다. 수근거리는 할아버지들의 눈길을 받으며 추운 날 커피는 진득하니 마셔본다.(바리스타도 패딩 조끼를..

2023.01.08. Herculaneum, Paestum, Italy 이 숙소에서 하루가 더 남아서 나의 바이블.. 론리를 뒤적여본다. 나폴리 남쪽, 폼페이 보다 조금 위쪽에 비교적 근래에 발견되고 발굴된 헤르쿨라네움이라는 고대 도시가 하나 있었고, 살레르노 보다 더 남쪽에 파에스툼 이라는 고대 신전이 있다는 유적지가 눈에 띄었는데 왠지 가보고 싶은 이름들이라 가보기로! 반도를 돌지 않고 가로질러 가니 사십분 만에 폼페이를 지나 헤르쿨라네움에 도착. 주차장도 완비되어 있어 참 좋네! 경주처럼 주변에 일반 주택과 상점이 있는 도시의 한복판에 꺼진 땅 처럼 저 밑에 옛 도시가 복원되어 있었다. 베수비오 화산이 폭발했을 때 역시 이 도시도 화산재에 뭍혀버렸고 발굴될때는 화산재로 3-4미터가 덮여있었다고 한다..

2023.01.07. Ralvello, Italy 아말피 해변의 절벽 위 작은 마을 라벨로를 가보기로 한다. 해안의 절경을 배경으로하는 아름다운 정원을 가진 빌라들이 유명한 작은 마을이라는데 옛적부터 예술가들이 많이 머물렀다고 한다. 특히 바그너가 풍광에 푹 빠져 머물면서 오페라를 만들었다 하고, 매년 여름 바그너 음악제라고도 불리는 음악제가 열린다고… 숙소에서 한 시간 남짓 어제 온 해안도로를 반대 방향으로 달리다가 조금 큰 도시가 나와 재빨리 내려 과일가게에서 아침에 먹을 과일과 채소를 산다(딸기, 오렌진 줄알았던 자몽, 상추, 빨간사과, 노란사과). 다시 절벽 도로를 올라가다 아말피가 나오기 전 산등성으로 향하는 도로를 올라간다. 지그재그로 한참을 올라가다가 좁은 도로에서 내려오는 차들이 먼저 지나..

2023.01.06. Amalfi Coast, Italy 소렌토에서 살레르노까지 이어지는 소렌토 반도의 절벽 해안도로인 아말피 코스트를 거쳐 비에트리 술 마레에 있는 숙소까지 이동하는 날. 붐비는 도로를 피하려 일찍 길을 나선다. 휴일 아침의 한적한 도로는 상쾌한 공기, 청명한 하늘과 함께 기분을 붕붕 떠오르게 만든다. 어디를 보나 절경이지만 처음 심장을 부여잡게 만든 곳! 반도의 끝 부분에서 보는 카프리섬!! 떠오르는 해를 받아 카프리섬의 동쪽 바위들이 하얗게 반짝이고 있었다. 몇 번을 쉬고 다시 봐도 멋지다. 반도의 끝 쯤으로 보이는 마을에 도착해 광장을 지나며 슬금슬금 내리막쪽으로 차를 모는데 어떤 남자가 이쪽 길이 맞지만 저쪽으로 내려가면 멋인 풍경이 있다고 했다. 아무곳이나 주차해도 되냐고 물었..

2023.01.05. Sorrento, Italy 공공주차장에 주차를 했기 때문에 매우 편안한 맘으로 소렌토를 구경하기로 한 날이다. 아침에 일어나 바로 주자한 곳으로 가서 오늘 주차권을 끊고 가뿐한 마음으로 근처 카페에서 크로와상과 커피를 한 잔 하고 집으로 돌아와 도시를 구경할 채비를 한다. 숙소는 소렌토 중심에서 약간 벗어난 Sant’Agnello 였기 때문에 길을 따라 소렌토로 걷는다. 길은 좁고 양 옆으로 건물이나 벽이 2층 이상의 높이로 서있어서 차와 오토바이가 내뿜는 매연을 그대로 머금고 있다. 마스크 쓰고 올 껄… 갓길이나 인도도 매우 좁거나 없기 때문에 위험하게 느껴지지만 모두 아무렇지 않게 걸어 다닌다. 열심히 걸어 타쏘 광장으로 나오니 시즌에 맞게 거대한 트리장식이 있고 멀리 바다가 ..

2023.01.04. Pompei, Napoli, Italy 호빗의 집은 매우 따뜻했고 심지어 이불과 침대는 포근.. 잠 코드가 일치하는 여행친구와 꿀잠을 매일 7시간 이상씩 자고 있다. 어제 사온 과일과 요거트, 모짜렐라 치즈로 아침을 든든히 먹고 실패했던 폼페이로 향한다. 아침부터 북적이는 폼페이. 표를 사서 입장하니 바로 성벽 밖 목욕탕이 보였다. 얼른 들어가 살펴보니 벽과 바닥의 다양한 모자이크, 벽의 에로틱한 프레스코화, 목욕탕의 배수시설, 허물어진 벽에서 나타나는 고대 건축기술을 볼 수 있었다. 성벽문으로 들어갔는데 당시엔 성벽 거의 바로 앞이 바다여서 항으로 이어지는 길이었다고 한다(화산 폭발 후 용암 때문에 육지가 더 길어졌다고). 성문을 통과해 올라가는 도로 바닥은 널직한 큰 돌들로 만들..

2023.01.03. Abbey of Montecassino, Sant’Agnello, Italy 일어나 짐을 챙겨놓고 마지막 쿠폰을 써서 커피와 빵을 먹은 후 차를 픽업해 남쪽으로 향한다. 어제 신부님이 추천해주셨던 몬테카지노 수도원을 찍고 가는데, 이탈리아 사람들 운전이 장난이 아니구만… 갑자기 끼어들어 앞지르기, 차선 물고 가는 것은 기본이고 깜빡이 켜는 사람은 희귀종이네.. 그와중에 차는 참 좋아서 속도감이 느껴지지 않는다. 속도계 찍히면 우짜지…!? 한시간 반 여를 달려 Cassino로 들어섰는데 구름인지 안개인지가 살짝 끼어있어 주변 풍경이 점점 뿌옇게 변했다. 네비는 차를 산의 굽이굽이 길로 높이높이 안내했다. 지대가 점차 높아지자 구름이 걷히고 쨍한 하늘이 나타난다. Cassino 지역의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