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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잔 샤키야, 홍성광 [지극히 사적인 네팔], 틈새책방 본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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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잔 샤키야, 홍성광 [지극히 사적인 네팔], 틈새책방

쭹- 2023. 5. 31. 17:12

내 무의식은 어릴 때 책장의 한 켠을 차지하고 있던 [세계의 어린이]에 지배당하고 있다는 생각을 종종 한다. 어찌나 열심히 보았던지 아직도 표지의 사진이 기억나는 책들이 있고 그 주인공이었던 나라는 내 여행의 목적지가 되곤 했다. 네팔도 그런 나라 중에 하나였고 어른이 되어 홀로 떠나는 첫 여행이 네팔이 된 것도 무관하지 않았다고 생각한다. 

무튼 네팔은 내가 매우 좋아하는 나라이다. 순박한 사람들과 그림처럼 영원할 것 같은 자연. 그곳에서의 그림같은 첫 홀로 여행의 기억은 매우 순수하고 아름다워서 주위 어디선가 네팔 이야기만 나오면 나도모르게 귀를 쫑긋 세우고 경청모드에 돌입한다.
네팔은 이러한 나라일진데... 재인님의 추천까지 있다니! 단숨에 읽어보고 싶었지만 뭐.. 시간이 여차저차 이렇게 흘렀네...? 
내용 자체가 대단히 흥미롭지는 않다. 정말 수잔의 지극히 사적인 네팔의 이야기. 내가 보고 경험했던 그 네팔과 비슷하기도 하고 몰랐던 내용들도 있고 다양한 생활상이나 정치, 역사 문화 등을 망라하고 있어서 네팔이라는 나라를 살짝 경험하기에 좋다. 어느 나라든지 어느 곳이든지 따듯한 시선과 열린 마음으로 다가가면 좋지 않은 곳은 없으니...
네팔인이 우리나라 언어로 이야기해주는 네팔의 사적인 이야기들을 들어볼 수 있는 경험을 제공해주는 것이 이 책의 제일 좋은 점이라고 할 수 있겠다. 일리야의 러시아 이야기도 읽어봐야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