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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낭독모임01> 호메로스 [일리아스], 숲, 천병희 옮김 본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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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낭독모임01> 호메로스 [일리아스], 숲, 천병희 옮김

쭹- 2023. 6. 9. 15:44
해가 바뀌어 주도적으로 해주셨던 분이 다른 곳으로 가셔서 독서 모임이 없어졌다.
아쉬워 새로 담당하게 된 분을 살짝쿵 찔러보았는데, 
마침, 일리아스와 오딧세이아를 읽고 싶었다 하시며 낭독모임을 만든다 하신다.
좋아라 하면서 책을 구입해 받고, 지난 주 첫 모임을 가졌다.
 
낭독 모임은 처음이라 어떻게 할까 했는데,
의외로 책이 잘 읽히고 재미있는 부분 포인트가 있다.
또, 동시에 읽어 나가니 서로 의견을 말하고 혼자 읽으면 키득거리고 지나가버렸을 것들이 이야기를 하며 재미가 배가 되고 기억에도 남는다. 독서를 하는 또 다른 좋은 방법인 것 같다.
주석은 읽지 않기로 하고 본문을 본인이 읽고 싶은 부분까지 낭독하고, 앉아있는 순서로 돌아가며 한 주에 한 부씩 읽어나가기로 하였다.
 
여튼 시작!!
 
1권. 역병 | 아킬레우스의 분노
 
(낭독 하기 전에 몇 장을 읽으며 주석 보랴 본문 보랴 정신 없어 진도가 안나가던 참이었는데, 읽어주는 소리를 들으며 눈으로도 읽으니 진도가 빠르다.)
아폴론의 사제 크귀세스는 자신의 딸을 구하고자(아가멤논에게 바쳐짐) 간청하지만, 아가멤논은 딸을 돌려보내기를 거절하고, 쫓겨난 사제의 기도를 들은 아폴론이 노하여 화살로 전쟁으로 모여있던 아카이오이족 사람들을 죽인다. 영문을 모르는 사람들 중 아킬레우스가 나서서 무슨 일로 아폴론이 사람들을 죽이는지 예언자에게 연유를 물어보자 한다. 예언자 칼카스가 이유를 말해준다(아폴론이 자신의 사제가 아가멤논에게 모욕당하고 딸을 돌려받지 못해서 화가 났다라고). 
이를 듣고 화가 난 아가멤논이 자신의 여자(사제의 딸)를 보내줄테니 다른 선물을 마련하라고 하지만, 아킬레우스는 전리품 분배는 끝났으니 여인을 보내고 나중에 트로이아를 함락하면 세 배 네 배의 보상을 받으라고 한다. 아가멤논은 거짓말 하지 말라며 아킬레우스의 여인(명예의 선물로 받은)을 자신에게 보내라고 하는데 또, 아킬레우스가 가만히 있을 수 없지. 서로 악담을 퍼붓는다. 
이렇게 원래 자기 여자(명예의 선물-이라고 부르는!)들도 아닌 사람을 보내고 말고하는 것으로 둘이 싸우다가 아킬레우스가 분노하는 내용이다.(이때 화가 난 아킬레우스가 아가멤논을 죽일까 칼을 뽑으려 하는데, 이를 보고 아킬레우스를 달래려 헤라가 보낸 아테나가 와서 아가멤논은 자신의 교만 때문에 죽게 될 것이라 말해준다)
서로 악담을 퍼붓다가 회의를 해산하고 아가멤논은 크뤼세이스(자신이 데리고 있던 명예의 선물-사세의 딸)를 사제에게 돌려 보내고 아폴론을 달래는 제사를 지내고, 아킬레우스의 브리세이스(아킬레우스의 명예의 선물)를 자신이 데려간다.
아킬레우스는 자신의 소녀를 아가멤논에게 뺏겨 분해서 울며 어머니에게 기도하는데, 바다 속에 있던 어머니 테티스가 올라와 연유를 듣고 제우스에게 아킬레우스의 기도(명예를 높여줌)를 전하겠다고 한다. 
테티스가 제우스를 만나 자신의 아들의 명예를 높여주라 간청하고, 이를 본 헤라가 제우스에게 모욕적인 말을 하는데 참견하는 헤라에게 제우스가 가만 있으라고 악담을 쏟아낸다. 싸해진 분위기를 아들 헤파이스토스가 띄우고는 끝이나는 이야기.
 
*여자는 사람이 아니라 물건
*내 것 빼앗아 갔으니 네 것을 가져가겠다라는 유치찬란 왕과 내 것 빼앗겼다고 울며 엄마한테 이르는 반신반인
*최고의 신이라도 여자이면 제우스 앞에서는 입 다물어야 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