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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Jan.2023] 몬테카지노수도원 산아그넬료(소렌토), 이탈리아 본문
2023.01.03.
Abbey of Montecassino,
Sant’Agnello, Italy
일어나 짐을 챙겨놓고 마지막 쿠폰을 써서 커피와 빵을 먹은 후 차를 픽업해 남쪽으로 향한다. 어제 신부님이 추천해주셨던 몬테카지노 수도원을 찍고 가는데, 이탈리아 사람들 운전이 장난이 아니구만… 갑자기 끼어들어 앞지르기, 차선 물고 가는 것은 기본이고 깜빡이 켜는 사람은 희귀종이네.. 그와중에 차는 참 좋아서 속도감이 느껴지지 않는다. 속도계 찍히면 우짜지…!?
한시간 반 여를 달려 Cassino로 들어섰는데 구름인지 안개인지가 살짝 끼어있어 주변 풍경이 점점 뿌옇게 변했다. 네비는 차를 산의 굽이굽이 길로 높이높이 안내했다. 지대가 점차 높아지자 구름이 걷히고 쨍한 하늘이 나타난다. Cassino 지역의 멋진 운해는 덤! 산 꼭대기에 도착해 수도원에 들어가본다. 입구에 들어서니 중정이 있고 회랑 너머에 넓은 공간이 보였다. 그쪽으로 가보니 거대한 계단과 동상, 계단 위의 건물이 압도적인데 밝은 색 돌로 지어 순수하고 경건한 느낌을 주기도 한다. 계단 앞의 돌 구조물은 우물이었다하고, 동상은 이 수도원의 만들었다는 베네틱토 성인이었다. 반대편에 발코니가 있어 가보니 멋진 풍경이 펼쳐지고 멀리 수도원과 관련된 묘지도 보인다. 그리고 주변은 운해!!!
계단을 올라 육중한 철문으로 들어가니 성당이 있었고 성당으로 들어가니 밖의 단정한 색과는 대조적으로 매우 화려한 대리석들과 황금색으로 치장되어 있었다. 6세기에 베네딕토 성인에 의해 아폴로 로마 사원이 있던 자리에 수도원이 지어졌고 이후로 이교도의 공격, 지진 등에 의해 파괴되었다가 다시 지어지기를 반복했다 한다. 특히 2차 세계대전 때 독일군 은신처로 오인되어 폭격이 있었는데 피난민들이 있었어서 사상자가 많이 나왔다고도 한다. 무튼 지금의 수도원은 1964년에 다시 지어진 거라고. 성당 안에는 성 베네딕토의 유해가 모셔져 있었고 제단 밑 지하는 아름다운 모자이크들이 한 가득 이었다.
수도원을 구경하니 배가 고파졌다. 산 아래로 내려가다가 아직도 그대로인 운해을 구경하고 카시노 시내에서 핏제리아를 찾아 들어갔다. 노멀한 토마토 피자 한 조각, 엔쵸비와 양파, 버섯이 들어간 피자 한 조각. 배를 채우고 출발하려 다음 장소를 네비에 찍었는데 쉬는 날이어서 폼페이로 장소 급 변경.. 다시 한 시간 여를 달려 폼페이 유적 앞에 세시 반 쯤 도착했는데, 3시가 입장 마감이래… 피곤도 하고 체크인도 해야해서 숙소가 있는 쏘렌토로 향한다. 긴 터널을 지나 굽어있는 절벽 해안 도로를 가는데 저 멀리 바다와 이어지는 산 등성의 도시가 밤을 향해 불을 하나 둘 밝히고 있고 그 옆으로 해가 넘어가고 있었다. 꼭 봐야 한다는 그 쏘렌토의 일몰이었다. 정차할 공간도 딱 맞춰 생겨서 한참을 바라보았다. 애절하게 돌아오라 노래를 부르지 않아도 돌아와질 것 만 같은 멋진 풍경이다.
쏘렌토 근처 산아그넬료의 숙소에 도착했는데 주차할 곳이 없다. 기다리는 사람을 만나 체크인을 했지만 주차의 난관에 봉착. 쉽게 난다던 도로 주차 구역은 빼곡히 차있어서 두어번을 뱅뱅 잡아돌다가 그냥 비싼 주차장으로 들어갈 수 밖에 없었다.(다음날 요금을 보니 35유로)
슈퍼에서 장을 보고 숙소로 돌아왔는데 숙소는 작은 호빗의 집 같았다ㅎㅎ 그래도 따뜻하고 아늑해서 다행. 근사하게 차려놓고 몬테카지노의 수도원에서 사온 와인을 마시며 한참을 수다를 떨다가 잠자리에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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