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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Jan.2023] 아말피 해안, 이탈리아 본문
2023.01.06.
Amalfi Coast, Italy
소렌토에서 살레르노까지 이어지는 소렌토 반도의 절벽 해안도로인 아말피 코스트를 거쳐 비에트리 술 마레에 있는 숙소까지 이동하는 날. 붐비는 도로를 피하려 일찍 길을 나선다. 휴일 아침의 한적한 도로는 상쾌한 공기, 청명한 하늘과 함께 기분을 붕붕 떠오르게 만든다.
어디를 보나 절경이지만 처음 심장을 부여잡게 만든 곳! 반도의 끝 부분에서 보는 카프리섬!! 떠오르는 해를 받아 카프리섬의 동쪽 바위들이 하얗게 반짝이고 있었다. 몇 번을 쉬고 다시 봐도 멋지다.
반도의 끝 쯤으로 보이는 마을에 도착해 광장을 지나며 슬금슬금 내리막쪽으로 차를 모는데 어떤 남자가 이쪽 길이 맞지만 저쪽으로 내려가면 멋인 풍경이 있다고 했다. 아무곳이나 주차해도 되냐고 물었더니 그렇다며 자기 누나가 하는 카페가 있고 전용 주차장이 있다며 안내한다. 달려 내려가는 그를 따라 차를 몰아가니 길가에 테이블을 펴 놓고 길가에 주차를 하란다. 당했구먼 ㅋㅋㅋㅋ 커피가 마시고 싶어 다 알고 따라온거지만 너무 웃기다 ㅎㅎ 맨날 광장에서 저렇게 어슬렁 거리면서 손님을 물어오나 궁금하네. 커피는 쏘쏘 였지만 기본은 했고, 막 짜준 오렌지 주스와 직접 만들었다는 레몬빵이 맛있었다.
다시 차를 몰아 아말피 해안도로로 향한다. 사실 반도의 끝을 가보고 싶어서 네비에 찍었더니 카프리를 본 것이고, 아말피 로드는 소렌토에서 바로 뒷산을 넘어 시작되는 곳이었다. 그 도로와 합류되는 지점부터 절벽의 해안도로와 멋진 바다의 절경이 시작되었다. 아침이라 차도 별로 없어서 서고 싶은 곳에 서서 사진도 마음껏 찍을 수 있었다.(여름에 오면 어떨른지 상상도 하기 싫다.!)
곳곳에 포진한 멋진 풍경에 감탄하며 서고 찍고 호들갑 떨기를 반복하며 아말피 뷰 포인트를 하나씩 도장을 깨듯 지나온다. 포지타노를 이쪽 저쪽에서 보고 넘어가는데 왠 작은 교회와 공터가 있어 재빠르게 차를 세우고 옆으로 난 샛길로 내려가 본다. 왠지 길이 없을 것 같았지만 아무도 내려가지 않는 것 처럼 보이는 올리브 숲 길을 끝까지가 이어진 계단으로 내려가니 숨어있는 작은 해변이 나왔고 여름에만 하는 것 같은 문닫은 음식점 하나와 작은 보트 몇 대가 뭍에 올려져 있었다. 신이나 검은 모래 해변을 뛰어다니다가 투명한 물 속을 들여다볼 겸 옆의 바위에 올랐는데 어디선가 반가웁다 하는 것 같은 냥냥 소리가 들리다가 이내 가까워진다. 저 멀리서 냥이 한 마리가 이리저리 바위를 넘어 나에게 오더니 엄청나게 부비적 거린다. 내려오다 절벽쪽에 집이 몇 개 있었는데 거기 사는 나옹인가?! 계속 쓰다듬어 달라며 냥냥거리며 따라다니는 귀여운 녀석이었다(올라갈 때까지 줄곳 따라오다가 사라짐)
한 참을 있다 올라와 다시 절경을 즐기며 드라이브를 시작한다. 계곡과 같은 바위 틈 사이하얀 모래 해변을 가지고 있는 Fraia와 멋진 아치형 다리 사이로 내려다 보이는 Furore를 지나 바다로 이어진 동굴이 있다는 곳으로 내려가본다. 70미터 높이라는 엘레베이터를 타고 아래로 내려가 바위 틈으로 들어가니 물이 찰랑 거리는 동굴이 있었고 보트에 올라 설명을 듣는다. 1930년대에 아말피 어부에 의해 발견된 동굴로 햇빛이 들어오고 있는 작은 구멍이 원래 입구였다고, 노를 조금 더 저어 몇 미터 앞으로 가니 바닷물 아래로 큰 구멍이 밖으로 나있고 에메랄드 색 바닷물이 일렁였다. 10미터 깊이의 바닥이 바로 앞에 있는 것 처럼 가까이 보였다. 동굴에는 종유석과 석순, 석주 등이 다양하게 있었고 해가 드는 바닷물 속에는 아기예수와 소 동방박사 등의 도자기를 넣어 구유를 꾸며놓았다(역시 구유에 진심인 나라…)
동굴 근처 도자기 가게에서 커피를 한 잔 마시고 아말피 해변을 지나 새로운 숙소로 입성했다(6분 거리었던 숙소는 다시 검색하니 50분 거리로 변해있었고 한 참을 달려 내려간 곳은 또 다른 곳이어서 결국 한시간 반 쯤을 걸려 도착, 구글 맵 이러기야?! 뭐가 잘못된 것이었을까)
숙소는 절벽 위 도로에서 몇 계단 아래에 있어서 도시와 바다가 한 눈에 내려다 보이는 멋진 풍경을 가지고 있었고, 짐을 풀고 아랫마을로 이어지는 계단으로 해변까지 내려가 젤라또 하나를 먹고 올라오니 동그랗고 커다란 예쁜 달이 두둥실 떠올라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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