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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Jan.2023] 바티칸, 이탈리아 본문
2023.01.16.(월)
Vatican
아침 출근 지옥철을 타고 오따비아노 역에 도착해 올라갔다. 아무리 봐도 지하철 너무 더러브… 지도를 잠시 보다가 다들 바티칸으로 가겠지 하고 사람들을 따라간다. 계획은 미술관부터 였는데 어째 지도에서 미술관과는 점점 멀어지고 있다. 계속 따라가보니 바티칸 시국의 회랑 안 원형 광장에 들어와 있다. 눈 앞에는 성 베드로 성당이! 거대한 광장과 성당에 압도되어 또 사람들이 향하는 곳으로 따라간다. 검색을 하고 베드로 성당 앞에서 물어보니 미술관은 밖으로 다시 나가 10분 정도 성벽을 따라 걸어가야 한다고… 그럼 뭐.. 피에타부터 보자!
성당 앞 양쪽 끝에는 열쇠를 들고 있는 베드로와 성서와 칼을 들고있는 바오로의 거대한 조각상이 있었고 큰 문으로 들어가니 높은 천장을 가진 웅장한 성당과 저 앞에 베드로의 무덤이 보였다. 오른편으로 고개를 돌리니 피에타가 있어 곧장 그곳으로 간다. 유리벽이 있어 가까이 가지 못했는데 사진으로 봤던 느낌보다는 아담한 것 같았다. 젊은 마리아가 참 작고 곱다는 생각을 하며 피에타를 한참씩 바라보다 성당의 여러 예배당을 천천히 둘러보려 자리를 떴다. 성당의 교황들의 무덤들과 그 위에 조각상이나 모자이크화 등의 크기가 매우 커서 옛 사람들이었으면 저절로 신앙심이 생겨나겠구나 싶은 생각이 들기도 했고, 이런 곳엔 높은 사람들만 누워 있는 것이 아이러니 하기도 했다. 베드로의 무덤과 예배당을 비롯한 많은 곳들을 둘러보고 광장으로 다시 나왔다.
바티칸의 국경을 넘어 이탈리아로 나와 젤라또를 하나 사먹고 미술관으로 향했다. 미술관이 가까워지자 사람들이 줄을 서서 무언가를 하고 있었고 주변 사람이 티켓이 있냐고 물어왔다. 보여주니 예약해서 럭키한거라며 이사람들이 다 티켓을 사려고 기다리고 있다고 했다. 뭐 그러거니말거니 입구만 물어보곤 입장! 줄줄이 사람들이 입장하고 있다. 오디오가이드를 받아 이집트관 부터 둘러봤는데, 이천여년 전에 이집트에서 가져온 거라 루브르와 같이 약탈해온 놈들이라는 느낌이 좀 덜 들었다 ㅋㅋㅋㅋ 테베에서 가져온 것들이 많아서 신기했다. 그 다음 부터는 조각 조각 조각상들의 향연… 어마무시하게 많은 조각상과 바닥의 모자이크 등을 끝도 없이 보는데 한결같이 교황들이 사들이거나 수집한 것이었다.. 하나님의 대리인이라더니 물욕의 끝판왕들이었구만.. 티볼리의 정원 같은 곳에서 발견된 수없이 많은 조각상 들 중 기억에 남는 것은…. 라오콘 군상(피에타 처럼 생각했던 것 보다 작고 라오콘이 우락부락한 듯 했지만 그런 느낌도 없었다), 미켈란젤로가 보고 공부했다던 토르소, 소크라테스와 호메로스의 두상 등이었다. 소 40마리가 끌어 가져왔다는 헬레나의 빨간대리석 석관과 역시 빨간 거대한 잔, 어느 방이나 바닥을 장식한 곳곳에서 뜯어온 모자이크 바닥 역시 기억에 남는다. 방으로는 단연 지도의 방!! 파란 바다와 푸른색의 땅을 그린 각 지역의 지도들이 내가 다녀왔던 곳을 찾아보는 재미가 있어 인상 깊었다.
그리고 라파엘로의 방들이 나왔다. 두 번째로 들어간 볼세냐의 기적이 그려진 맞은 편 베드로에게 나타난 천사의 세 장면이 매우 극적인 느낌이 들었다. 특히 가운데 그러진 철창이 진짜인줄… 세번째 서명의 방은 뭐 말 할 것도 없지.. 그 유명한 아테네 학당이 있었으니.. 오디오가이드에서 들려오는 설명을 열심히 들으며 누구 얼굴을 한 누구를 찾아보는게 재밌었다.
미켈란젤로의 시스티나 예배당까지는 멀고먼 험난한 길이었다… 아무리 봐도 끝없는 조각들과 작품들을 지나고지나고 또 지나는데 근대 현대 작품까지 있어서 질려(?)버릴뻔… 고흐나 고갱, 로댕, 마티스, 달리, 보테로까지!!! 아.. 너무 피곤하네요…
지칠대로 지쳐 예배당에 들어가 천장화와 최후의 심판을 마주하고 끝없이 이어지는 오디오 가이드에 귀를 기울이고 오랫동안 머물렀다. 물론 벽면의 보티첼리나 기를란다요 등의 작품도 눈에 띄였지만 최후의 심판의 푸른 배경, 천장화의 전체적인 하얀(? 밝은?) 배경이 오랫동안 잔상으로 남았다.
진이 빠져 밖으로 나와 포케로 에너지를 충전한 후 시내의 판테온으로!! 사람이 많지 않아 바로 입장. 비가 부슬부슬 내려 돔 천장의 구멍으로 비가 들어왔다. 새들이 들어올 만도 한데 새가 한 마리도 없어서 신기했다. 라파엘로 무덤도 보고 기하학적 문양의 돔에 홀려 한참 있다가 나왔다.
그리곤 산유스타치오! 에스프레소의 맛이 부드럽고 크레마의 질감은 카푸치노 거품을 친 듯했다. 홀랑 반해서 눈이 돌아갔…
Vatican
아침 출근 지옥철을 타고 오따비아노 역에 도착해 올라갔다. 아무리 봐도 지하철 너무 더러브… 지도를 잠시 보다가 다들 바티칸으로 가겠지 하고 사람들을 따라간다. 계획은 미술관부터 였는데 어째 지도에서 미술관과는 점점 멀어지고 있다. 계속 따라가보니 바티칸 시국의 회랑 안 원형 광장에 들어와 있다. 눈 앞에는 성 베드로 성당이! 거대한 광장과 성당에 압도되어 또 사람들이 향하는 곳으로 따라간다. 검색을 하고 베드로 성당 앞에서 물어보니 미술관은 밖으로 다시 나가 10분 정도 성벽을 따라 걸어가야 한다고… 그럼 뭐.. 피에타부터 보자!
성당 앞 양쪽 끝에는 열쇠를 들고 있는 베드로와 성서와 칼을 들고있는 바오로의 거대한 조각상이 있었고 큰 문으로 들어가니 높은 천장을 가진 웅장한 성당과 저 앞에 베드로의 무덤이 보였다. 오른편으로 고개를 돌리니 피에타가 있어 곧장 그곳으로 간다. 유리벽이 있어 가까이 가지 못했는데 사진으로 봤던 느낌보다는 아담한 것 같았다. 젊은 마리아가 참 작고 곱다는 생각을 하며 피에타를 한참씩 바라보다 성당의 여러 예배당을 천천히 둘러보려 자리를 떴다. 성당의 교황들의 무덤들과 그 위에 조각상이나 모자이크화 등의 크기가 매우 커서 옛 사람들이었으면 저절로 신앙심이 생겨나겠구나 싶은 생각이 들기도 했고, 이런 곳엔 높은 사람들만 누워 있는 것이 아이러니 하기도 했다. 베드로의 무덤과 예배당을 비롯한 많은 곳들을 둘러보고 광장으로 다시 나왔다.
바티칸의 국경을 넘어 이탈리아로 나와 젤라또를 하나 사먹고 미술관으로 향했다. 미술관이 가까워지자 사람들이 줄을 서서 무언가를 하고 있었고 주변 사람이 티켓이 있냐고 물어왔다. 보여주니 예약해서 럭키한거라며 이사람들이 다 티켓을 사려고 기다리고 있다고 했다. 뭐 그러거니말거니 입구만 물어보곤 입장! 줄줄이 사람들이 입장하고 있다. 오디오가이드를 받아 이집트관 부터 둘러봤는데, 이천여년 전에 이집트에서 가져온 거라 루브르와 같이 약탈해온 놈들이라는 느낌이 좀 덜 들었다 ㅋㅋㅋㅋ 테베에서 가져온 것들이 많아서 신기했다. 그 다음 부터는 조각 조각 조각상들의 향연… 어마무시하게 많은 조각상과 바닥의 모자이크 등을 끝도 없이 보는데 한결같이 교황들이 사들이거나 수집한 것이었다.. 하나님의 대리인이라더니 물욕의 끝판왕들이었구만.. 티볼리의 정원 같은 곳에서 발견된 수없이 많은 조각상 들 중 기억에 남는 것은…. 라오콘 군상(피에타 처럼 생각했던 것 보다 작고 라오콘이 우락부락한 듯 했지만 그런 느낌도 없었다), 미켈란젤로가 보고 공부했다던 토르소, 소크라테스와 호메로스의 두상 등이었다. 소 40마리가 끌어 가져왔다는 헬레나의 빨간대리석 석관과 역시 빨간 거대한 잔, 어느 방이나 바닥을 장식한 곳곳에서 뜯어온 모자이크 바닥 역시 기억에 남는다. 방으로는 단연 지도의 방!! 파란 바다와 푸른색의 땅을 그린 각 지역의 지도들이 내가 다녀왔던 곳을 찾아보는 재미가 있어 인상 깊었다.
그리고 라파엘로의 방들이 나왔다. 두 번째로 들어간 볼세냐의 기적이 그려진 맞은 편 베드로에게 나타난 천사의 세 장면이 매우 극적인 느낌이 들었다. 특히 가운데 그러진 철창이 진짜인줄… 세번째 서명의 방은 뭐 말 할 것도 없지.. 그 유명한 아테네 학당이 있었으니.. 오디오가이드에서 들려오는 설명을 열심히 들으며 누구 얼굴을 한 누구를 찾아보는게 재밌었다.
미켈란젤로의 시스티나 예배당까지는 멀고먼 험난한 길이었다… 아무리 봐도 끝없는 조각들과 작품들을 지나고지나고 또 지나는데 근대 현대 작품까지 있어서 질려(?)버릴뻔… 고흐나 고갱, 로댕, 마티스, 달리, 보테로까지!!! 아.. 너무 피곤하네요…
지칠대로 지쳐 예배당에 들어가 천장화와 최후의 심판을 마주하고 끝없이 이어지는 오디오 가이드에 귀를 기울이고 오랫동안 머물렀다. 물론 벽면의 보티첼리나 기를란다요 등의 작품도 눈에 띄였지만 최후의 심판의 푸른 배경, 천장화의 전체적인 하얀(? 밝은?) 배경이 오랫동안 잔상으로 남았다.
진이 빠져 밖으로 나와 포케로 에너지를 충전한 후 시내의 판테온으로!! 사람이 많지 않아 바로 입장. 비가 부슬부슬 내려 돔 천장의 구멍으로 비가 들어왔다. 새들이 들어올 만도 한데 새가 한 마리도 없어서 신기했다. 라파엘로 무덤도 보고 기하학적 문양의 돔에 홀려 한참 있다가 나왔다.
그리곤 산유스타치오! 에스프레소의 맛이 부드럽고 크레마의 질감은 카푸치노 거품을 친 듯했다. 홀랑 반해서 눈이 돌아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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