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빌 브라이슨 [거의 모든 것의 역사], 까치 본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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빌 브라이슨 [거의 모든 것의 역사], 까치

쭹- 2023. 5. 25. 13:41
빌 브라이슨.....
정말 어디까지 가는 걸까 이 아저씨....   
해박함과 유쾌한 글솜씨는 익히 알고 있었지만, 이젠 과학까지 섭렵하다니!!! 
이 책을 완성하기까지 몇 년을 취재와 공부를 한 걸까... 가늠할 수도 없네..  
정말이지 근사한 사람!!! 
이런 책 만들어줘서 너무 고마워요! 
감사하게 편안히 읽기만 합니다.
특히 <마지막 30장 안녕> 마음에 콕 와서 박힙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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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장. 아인슈타인의 우주>

상대성 이론을 간단히 설명하면, 공간과 시간이 절대적인 것이 아니라 관찰자와 관찰되는 대상 모두에게 상대적인 것이며, 속도가 빨라질수록 그 차이가 더욱 커진다는 것이다...중략... 그러니까 상대성 이론이 이상하게 보이는 이유는, 우리가 일상생활에서 그런 경우를 경험하지 못하기 때문이다. 

 
그런거야...? 그래서 이해 못하는 거임? ㅋㅋㅋㅋㅋ
 
<9장. 위대한 원자>
  원자들은 신기할 정도의 영속성을 가지고 있기도 하다. 수명이 아주 긴 원자들은 정말 여러 곳을 돌아다닌다. 당신의 몸 속에 있는 원자들은 모두 몸 속에 들어가기 전에 이미 몇 개의 별을 거쳐서 왔을 것이고, 수백만에 이르는 생물들의 일부였을 것이 거의 분명하다. 우리는 정말로 엄청난 수의 원자들로 구성되어 있을 뿐만 아니라, 우리가 죽고 나면 그 원소들은 모두 재활용된다. 그래서 우리 몸 속에 있는 원자들 중의 상당수는 한때 셰익스피어의 몸 속에 있었을 수도 있다. 그런 원자의 수가 수십억 개에 이를 것이라는 주장도 있었다. 부처와 칭기즈 칸, 그리고 베토벤은 물론이고 여러분이 기억하는 거의 모든 역사적 인물로부터 물려받은 것들도 각각 수십억 개씩은 될 것이다.(원자들이 완전히 재분배되기까지는 수십 년이 걸리기 때문에 반드시 역사 속의 인물이라야만 한다. 당신이 아무리 원하더라도 엘비스 프레슬리의 몸 속에 있던 원자들은 아직 당신의 몸 속에 들어가지 못했을 것이다.)
  그러니까 수명이 상대적으로 짧은 우리는 모두 윤회하고 있는 셈이다.
 
  중성자와 양성자는 원자의 핵을 차지하고 있다. 원자의 핵은 매우 작다. 원자 부피의 수십억 분의 100만 분의 1에 불과하다. 그러나 원자 질량의 대부분이 원자의 핵에 집중되어 있기 때문에 그 밀도는 놀라울 정도로 크다. 크로퍼에 따르면, 원자를 성당 크기 정도로 확대하더라도, 원자핵은 파리 한 마리 정도에 불과하다. 그런데 그 파리의 무게는 성당 전체의 무게보다 수천 배나 더 무겁다. 1910년의 러더퍼드가 머리를 긁적일 수밖에 없던 것이 바로 텅 비어 있는 공간의 문제였다. 
  원자들이 대부분 빈 공간으로 되어 있다면, 결국 우리가 주변에서 경험하는 단단함이라는 것은 환상에 불과하게 된다. 지금도 상당히 놀라운 사실이다. 진짜 세상에서 두 개의 물체가 가까워지면 실제로 두 개의 단단한 당구공처럼 서로 충돌하는 것이 아니다. 티머시 페리스는 "그런 것이 아니라, 두 공의 음전하 때문에 생긴 힘장이 서로 반발하기 때문이다..... 만약 그런 입자들이 전하를 가지고 있지 않다면 두 공은 은하들처럼 아무런 방해도 받지 않고 서로 겹쳐서 지나갈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한다. 의자에 앉아 있는 사람은 실제로 의자에 앉아 있는 것이 아니라, 1옹스트롬(1억 분의 1센티미터) 정도의 높이에 떠 있는 셈이다. 사람과 의자의 전자들이 더이상 서로 가까워지는 것을 절대 허용하지 않는다.
  거의 모든 사람들이 생각하고 잇는 원자의 모형은 한두 개의 전자가 태양 주위를 돌고 있는 행성들처럼 핵 주변을 날아다니는 것이다. 그런 이미지는 1904년에 나가오카 한타로라는 일본의 물리학자가 영리하게 고안한 것일 뿐이다. 그런 이미지는 완전히 틀린 것이었음에도 불구하고.....중략... 사실은 물리학자들이 곧바로 밝혀냈던 것처럼, 전자들은 궤도를 돌고 있는 행성들과는 전혀 비슷하지도 않고, 오히려 회전하는 선풍기의 날개와 같아서 궤도를 돌면서 모든 공간을 빈틈없이 채워준다(선풍기의 날개는 모든 곳에 있는 것처럼 보일 뿐이지만, 전자들은 실제로 모든 곳에 있다는 점이 근본적으로 다르다.)
 
<16장. 고독한 행성>
... 먼 곳에서 지구를 찾아오는 방문객은 우리가 아무것과도 반응하려고 하지 않는 질소와 우리 자신을 보호하기 위해서 도시 곳곳에 소방서를 설치해야만 할 정도로 연소에 집착하는 산소로 만들어진 대기 속에서 살고 있다는 사실에 놀랄 것이 확실하다. 만에 하나, 우리를 찾아오는 방문객이 산소를 호흡하고, 상가와 액션 영화를 좋아하는 양족 동물이라고 하더라도, 그들이 우리 지구를 이상향이라고 생각하게 될 가능성은 거의 없다. 우리 음식에는 그들에게 독성을 나타낼 수도 있는 망가니즈, 셀레늄, 아연을 비롯한 여러 가지 원소들이 들어 있기 때문에 그들에게 점심을 대접할 수 도 없을 것이다. 그들에게는 지구가 절대 유쾌한 곳이 아닐 것이다. 
  물리학자 리처드 파인만은 소위 그런 후시적 결론을 비웃었다. "여보게, 오늘밤 나에게 이었던 가장 놀라웠던 일은 ARW 357이라는 번호판을 가진 차를 보았다는 것이라네, 자네는 상상이라도 할 수 있겠나? 현재 운행 중인 수백만 개의 번호판 중에서 오늘밤에 보았던 바로 그 번호판을 보게 될 확률이 얼마나 되겠나? 놀랍지 않은가!" 물론 그가 지적하는 것은 평범한 것이라도 그것을 운명이라고 생각하면 아주 특별하게 보일 수 있다는 사실이다.
  그러니까 지구에서 생명이 나타나게 된 사건과 조건들이 우리가 생각했던 것만큼 특별한 것이 아닐 수도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런 사건과 조건들은 여전히 특별한 것이었다. 한 가지 확실한 사실은, 우리가 다른 이유를 찾게 될 때까지는 그렇게 생각할 수밖에 없다는 것이다.
 
<28장. 신비로운 양족 동물>
  태터솔에 따르면, " 인간의 뇌가 커지게 된 이유에 대한 확실한 설명을 찾지 못하고 있다." 큰 뇌는 많은 노력이 필요한 기관이다. 뇌는 몸무게의 2퍼센트에 불과하지만, 에너지의 20퍼센트를 삼켜버린다. 또한 뇌는 사용하는 연료에 대해서 무척 까다로운 편이다. 뇌는 지방을 전혀 사용하지 않기 때문에 지방을 먹지 않아도 불평하지 않는다. 그 대신 뇌는 포도당을 사용하고, 그것도 다른 기관에 부담을 주는 한이 있더라도 엄청난 양을 필요로 한다. 가이 브라운에 따르면, "몸은 욕심이 많은 뇌 때문에 언제나 파산할 위기에 처하게 되지만 뇌를 배고프게 만드는 것은 곧바로 죽음을 뜻하게 되기 때문에 어쩔 수가 없다." 큰 뇌는 더 많은 양의 먹을 것을 필요로 하고, 그것은 곧 더 위험을 뜻한다.
 
<30장. 안녕>
  마지막 도도새의 최후의 순간이 어떤 상황이었고, 언제 그런 일이 있었는가에 대해서는 정확하게 알 수가 없다. [프린키피아]가 있는 세상과 도도새가 없는 세상 중에 어느 것이 먼저였는가도 알 수가 없다. 그렇지만 거의 같은 시기였다는 사실은 알고 있다. 인간의 성스러우면서도 흉포한 본성을 함께 보여주는 예로 이보다 좋은 경우를 찾기 어렵다는 점은 인정할 수 밖에 없다. 우리 인간은 하늘의 가장 심오한 비밀을 파헤칠 수 있는 능력을 가진 종이면서도 동시에 아무런 목적도 없이 우리에게 아무런 해도 끼치지 않았던 생물을 멸종시키면서도 우리가 그들에게 무슨 짓을 하고 있는가에 대해서 조금도 이해하지 못한다. ...중략... 스크릭런드의 사려 깊은 지적처럼, 최근까지 살아 있었고 우리가 없었더라면 여전히 살아 있을 새에 대해서 알고 있는 것보다 옛날의 바다 괴물이나 쓸데없는 공룡인 사우라포드에 대해서 알고 있는 것이 더 많다. ...중략... 인간이 얼마나 파괴적이었던가는 아무도 정확하게 모르지만, 지난 5만 년 정도의 세월 동안 우리가 가는 곳이면 어디에서나 짐승들이 사라져버렸고, 그것도 놀랄 만큼 엄청난 수의 동물들이 사라졌다.
 
  이런 사실을 이야기 하는 이유는, 만약 우리의 외로운 우주에서 생명이 어디를 지나왔는가를 기록하고, 어디로 가고 있는 가를 감시할 일을 맡길 수 있는 생물을 디자인하려고 한다면, 그런 일을 절대 인간에게 맡기면 안된다는 사실을 지적하기 위해서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아주 중요한 점이 있다. 우리는 선택되었다는 것이다. 운명에 의해서나, 신에 의해서나, 아니면 당신이 무엇이라고 부르고 싶은 바로 그 존재에 의해서 선택되었다. 우리가 알고 있는 것은 지금 이곳에 존재하는 생물 중에서 우리가 가장 뛰어나다는 것뿐이다. 그런 생물이 우리뿐일 수도 있다. 우리가 우주에서 살아 있는 가장 훌륭한 성과이면서, 동시에 최악의 공포스러운 존재라는 사실을 생각하면 맥이 빠지기도 한다.
  우리는 현재 살아있거나 그렇지 않거나 상관없이 다른 생물을 돌보아주는 능력이 턱없이 부족하기 때문에 얼마나 많은 생물들이 영원히 사라져버렸거나, 곧 사라지거나, 아니면 영원히 사라지지 않을 것인지는 물론이고, 우리가 그 과정에서 어떤 역할을 했는지에 대해서 전혀 알 수가 없다.
  진실은 아무도 모른다는 것이다. 짐작조차도 할 수가 없다. 우리가 언제부터 그런 일을 하기 시작했는가도 알 수가 없다. 우리가 지금 무엇을 하고 있는지도 모르고, 현재의 활동이 미래에 어떤 영향을 주게 될 것인지도 모른다. 우리가 확실하게 알고 있는 것은 그런 일을 할 수 있는 지구가 하나뿐이라는 사실과, 상황을 충분히 개선할 수 있는 능력을 가진 생물도 단 하나뿐이라는 것이다. 에드워드 O. 윌슨은 [생명의 다양성]에서 우리의 상황을 더 이상 간결할 수 없는 "하나의 지구, 하나의 실험(One planet, one experiment)"이라고 표현했다.
  이 책에서 배울 수 있는 것이 있다면, 그것은 우리가 이곳에 존재한다는 것이 엄청난 행운이라는 것이다. 여기에서 "우리"는 살아 있는 모든 생물이라는 뜻이다. 우리의 우주에서 어떤 형태이거나 상관없이 생명을 얻는다는 것 자체가 엄청난 성과이다. 물론 인간인 우리는 두 배의 행운을 얻은 셈이다. 우리는 존재할 수 있는 특권을 얻었을 뿐만 아니라, 그 가치를 인식할 수 있고 다양한 방법으로 삶을 개선할 수 있는 유일한 능력을 가지게 되었다. 그것은 우리가 이제 겨우 이해하기 시작한 능력이다.
  우리는 놀라울 정도로 짧은 시간에 이렇게 훌륭한 위치에 도달했다. 우리가 언어를 사용하고, 예술작품을 만들어내고, 복잡한 활동을 조직적으로 할 수 있게 되어 행동적으로 현대화된 기간은 지구 역사의 0.0001퍼센트에 불과하다. 그러나 그렇게 짧은 순간 동안 존재하는 데에도 무한히 많은 행운이 필요했다.
  우리는 사실 이제 막 시작한 셈이다. 물론 우리는 종말이 찾아오지 않도록 하는 비결을 찾아내야만 한다. 그러기 위해서는 이제 단순한 행운 이상의 노력이 필요하다는 사실은 거의 확실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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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루리아기 : 고생대의 3억 9,500만년 전에서 4억 3,000만년 전
캄브리아기 : 고생대 초기 약 5억 7,000만년 전에서 5억년 전
오르도비스기 : 고생대에 속하며 약 4억 3,000만년 전에서 5억년 전
 
세 世(대 세) epoch
계 界(경계할 계) series
 
홍적세 Pleistocene '그리스어 가장 최근' 대략 1만년 전 에서 160만년 전, 빙하기부터 현재까지
플라이오세 Pliocene '최근' 약 700만년 전부터, 척추동물 분반구 출현
미오세 Miocene '비교적 최근' 2,600만년 전부터, 현재 포유류 출현
올리고세 Oligocene '조금 최근' 약 3,800만년전 부터, 당시 있던 생물 현재까지 거의 남아있지 않음
 
대 代(대신할 대) era ---계절 개념
 
선캄브리아대(Pre-Cambrian) : 지구 생성 ~ 약 5억 7,000만년전까지
고생대(Paleozoic 그리스어로 고대생물) : 선캄브리아대 ~ 약 2억 2,500만년 전까지
중생대(Mesozoic 중간생물) : 고생대 ~ 약 6,500만년 전
신생대(Cenozoic 새로운 생물) : 중생대 ~ 현재
 
기 紀(벼리 기) period ---달 개념
계 系(이을 계) system
 
판 구조론 : plate tectonics
소행성 : planetoid
기상학 : meteorology
대류권계면 : tropopause
폐경기 : menopause
우성 : dominant
열성 : recessive
인자 factor
진핵세포 eukaryote
원핵세포 prokaryote
잠수구 bathysphere
심해잠수정 bathyscaphe
용연향 龍涎香 향고래 내장에 축적된 소화되지 않는 부분(ex,자이언트 오징어의 부리)으로 향수의 고정제로 사용함
 
층운 層雲 : stratus 층 모양 구름
적운 積雲 : cumulus(라틴어로 쌓아올린) 굴뚝 모양 구름
권운 卷雲 : cirrus(소용돌이) 추위 다가오기 전 높고 얇은 깃털 모양 구름
난운 亂雲 : nimbus(구름) 비 구름
 
티머시 페리스
팀 플래너 자연의 빈틈
리처드 포티 생명, 40억년의 비밀
칼 세이건
리처드 파인만
스티븐 제이굴드 경이적인 생명
리처드 도킨슨 눈 먼 시계공